빈센트 반 고흐와 커피의 황홀한 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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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Biscuit

1. 빈센트와 커피 한 잔의 황홀한 밤

19세기말, 프랑스 남부의 아를르. 밤이 깊어가며 포룸 광장은 고요함에 잠겼다. 이곳의 한 구석, 카페 드 라 가르(Café de la Gare)에서는 한 남자가 마지막 남은 동전을 탈탈 털어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있었다.

그의 이름은 빈센트 반 고흐.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 동전 한 닢이 오늘 밤 그의 유일한 희망이었다.

고흐는 커피 잔을 앞에 두고 깊은숨을 들이마셨다. “아, 이 향기. 이건 마치 천국의 향기 같아.” 그는 혼잣말을 하며 미소를 지었다.

카페의 주인, 마담 르블랑은 고흐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. “빈센트, 오늘도 밤새 그림을 그릴 거야?”

“고흐의 밤은 낮보다 길어. 별들이 더 아름다워서 그런가 봐.” 고흐는 웃으며 대답했다.

그의 앞에는 하얀 캔버스와 물감이 준비되어 있었다. 하지만 고흐는 먼저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. “사람은 일을 잘하기 위해서 잘 먹어야 해.

좋은 집에서 지내고, 가끔씩 도망도 치고, 파이프 담배를 피우며, 평화롭게 커피를 내려 마셔야 하지.” 그는 태오에게 보낸 편지의 한 구절을 떠올리며 한 모금 마셨다.

빈센트 반 고흐가 즐겨마시던 에스프레소 커피 이미지

2.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의 커피와 함께하는 밤

커피 한 잔이 그의 목을 타고 내려가자, 고흐는 마치 새로운 생명을 얻은 듯했다. “이제 시작해 볼까?” 고흐는 붓을 들고 캔버스를 향해 다가갔다.

그 순간, 가게 문이 열리며 한 남자가 들어왔다. “빈센트! 또 커피 마시고 있는 거야?”

고흐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. “폴! 너도 여기 있었구나.”

폴 고갱은 고흐의 친구이자 동료 화가였다. “너의 커피 사랑은 정말 못 말리겠어. 그런데 그 커피로 무슨 작품을 그릴 간가?”

고흐는 웃으며 대답했다. “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그릴 거야. 이 커피 한 잔이 나에게 영감을 주거든.”

폴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. “그렇다면 나도 한 잔 주문해야겠어. 나도 영감이 필요하거든.”하하

빈센트 반 고흐의 사진과 자화상

그렇게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커피를 마시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. 고흐는 캔버스에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빠른 속도로 그려나갔다. 커피의 향기와 함께, 붓은 마치 춤을 추듯 캔버스를 가로질렀다.

고흐는 커피를 마시며 더 깊은 집중력을 발휘했다. “이 커피가 없었다면, 이 작품도 없었을 거야.” 고흐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.

이 말을 들은 고갱은 고흐의 말에 웃음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. “빈센트, 너는 정말 커피 중독자야. 아무리 봐도 커피가 널 이렇게 만든 것 같아.”

고흐는 이 말에 장난스럽게 대답했다. “폴, 너는 커피 안에 담겨진 예술성을 이해하지 못하는구나. 커피는 영혼의 연료와 같은 거야!”

3. 커피와 함께 탄생한 <아를르 포룸광장의 카페테라스 >

그렇게 두 사람은 밤새도록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, 한 손에는 커피잔을 쥔 채 그림을 그렸다. 고흐는 캔버스에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그려나갔다. 진한 커피의 향기와 함께, 붓은 마치 춤을 추듯 캔버스를 가로질러 나갔다.

그리고 그 순간, 포룸 광장의 카페는 마치 천국과도 같은 장소가 되었다. 고흐는 커피 한 잔과 함께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그리며, 그의 영혼을 다독였다.

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<아를르 포룸 광장의 카페테라스, Place du Forum>였다. 고흐는 이 작품을 통해 커피 한 잔이 주는 작은 행복과 평화를 그려냈다.

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르 포룸광장의 커페테라스 사진
  • 작품명 :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(Place du Forum)
  • 아티스트 : 빈센트 반 고흐(Vincent Van Gogh, 1853~1890)
  • 국적 : 네덜란드
  • 작품연도 : 1888년
  • 사조 : 후기인상주의
  • 종류 : 유화
  • 기법 : 캔버스에 유채(Oil on canvas)
  • 크기 : 81 x 65.5 cm
  • 소장 장소 : 크뢸러 뮐러 미술관

그에게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, 가난과 번민 속에서도 그를 지탱해 주는 생명수와도 같았다.

오늘 밤도 고흐는 커피 한 잔과 함께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그리며, 그의 영혼을 다독였다. 그리고 그 순간, 포룸 광장의 카페는 마치 천국과도 같은 장소가 되었다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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